생각하는 시대, 메모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메모란 무엇인가.기억을 붙들어두는 일이다.그러나 좋은 메모는 단순한 기록에 머물지 않는다.그것은 생각을 불러내고, 생각을 키우는 일이다.첫째, 메모는 저장이다.시간이 흐르면 우리는 기억을 잃는다.하지만 메모는 흩어진 기억의 조각을 다시 불러오게 한다.어디서부터 시작했는지, 무엇을 품었는지를 메모는 조용히 가리킨다.둘째, 메모는 확장이다.적는다는 행위는 생각을 일으킨다.손끝을 통해, 머리로부터, 새로운 길이 열린다.적는 순간, 우리는 본 것 이상의 것을 본다.그러나 오늘날, 많은 이들이 "생각하지 않기 위해" 메모한다.일을 떠넘기듯 메모한다.생각을 멈추기 위해 기록하고, 책임을 내려놓기 위해 적는다.그래서 메모는 때로 죽은 문장이 된다.왜 이렇게 되었을까.기억의 홍수, 정보의 과잉.너무 많은 것을 ..
2025.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