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의 그림자, 책임의 부재
세상에는 모든 일이 양날의 칼과 같다. 힘과 권력은 그 자체로 사회를 움직이는 동력일 수도, 사람의 눈을 멀게 하는 독이 될 수도 있다. 한국 사회에서 이 힘을 쥔 이들은, 때때로 나라의 몰락을 바라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그들이 직접 손에 피를 묻히지 않더라도, 누군가의 고통을 통해 더 싸게, 더 쉽게, 더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익이 도덕을 앞서고, 탐욕이 정의를 짓누르는 순간, 사회의 균형은 무너진다.오늘날 한국에는 “도와주겠다”는 말을 쉽게 내뱉는 리더들이 많다. 그러나 그들의 도움은 대개 ‘이익이 있을 때만’ 유효하다. 공공의 위기가 닥치면, 그들은 한발 물러서서 ‘훈수꾼’으로 변한다. 책임은 피하고, 평가는 남에게 맡기며, 일이 끝나면 “내가 저럴 줄 알았다”고 말한다.그 말 속에는..
2025.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