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안에서 ‘기민하게’ 일하는 법
- 무리한 기대를 돌려주는 말하기

"No is a complete sentence."
– Anne Lamott
“‘아니요’는 그 자체로 완전한 문장이다.”
실무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말을 듣게 된다.
- “그거, ○○님이 잘하시잖아요?”
- “이거, 그냥 한번만 봐주세요.”
- “제가 누구한테 부탁해야 할지 몰라서요…”
이럴 때 기분 좋게 수락하면 ‘좋은 사람’이 되고, 조심스럽게 거절하면 ‘예민한 사람’이 된다.
그 순간 당신은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을 것이다.
“이걸 꼭 내가 해야 하나?”
“부탁 원래 내 일이 맞나?”
그런 생각이 떠오르는 순간 거절하게 된다면 조직 내 관계가 어색해질까 걱정이 든다.
스스로 위로하듯 승낙하여 시간을 뺏겨 해야할 일을 못하는 변수가 생겨버린다.
“이건 쉬운 일이니까, 그냥 해줄 수도 있지.” 라며 스스로 생각을 하기로 할것이다.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생각해보자.
정말 쉬운 일이라면 왜 당신에게 부탁하는 걸까?
그 사람은 지금 자신의 일을 똑똑하게 당신에게 넘기는 중 일지도 모른다.
이럴수록 당신이 보호해야 할 것은 ‘호의’가 아니라 ‘시간’이다.
자신의 일을 제때 끝내고,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는 자기 시간을 확보하는 것,
그게 장기적으로 가장 현명한 전략이다.
대부분 직장에 소속되어 있는 직원은 동료들을 가족보다 많은 시간 함께 있는다.
환경적으로 거절이나 일을 거절하기 쉽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당신이 장기적 관점에서 현명하게 성장하며 일하려면 단기적 결정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좋은 사람이 되려다, 자꾸 일이 몰린다
당신이 일처리를 잘하는 사람이고, 문제를 맡기면 해결해주는 사람이라면 일이 몰린다.
주변에서 많은 요청이 몰려올것이다.
심지어 비공식적인 방식으로 일 처리 요청들이 몰려 올것이라는 거다.
주의해야하는게 있다. “비공식적인 일”들은 당신과 친밀한 관계자들이 부탁해 올것이다.
그것이 당신에게 직접적으로 승진이나 기회를 주는 사람들 가능성이 너무나 크다.
예를 들자면 이런것이다.
- 명확한 책임이 나에게는 없는 일
- “한 번만”이라는 말로 다른 동료 책임 업무 요청 일
- 긴급하거나 시급하다고 포장된 업무
그런 요청을 말없이 받아주기 시작하면, 당신은 어느새 “문제 해결사”가 된다.
하지만 반대로, “당신의 본업은 계속 뒤로 밀리게 된다.”
본업을 잘하고 있어도 다른 문제들이 발생하게 될것이다.
일에 몰입한다는건, 시간 분배가 편중 되어 있다는 걸 의미한다.
당신의 가족, 친구, 사회적 관계 등 장기적으로 더 신경써야할 부분을 투자하지 못한다는 거다.
일 거절은 부드러운 조정이 핵심이다. “일이 겹치네요.”
무리한 요청을 받았을 때 핵심은 “거절”이 아니다.
“조정”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지금 A 업무 마감 중인데요, 이걸 함께 맡으면 일정이 둘 다 밀릴 수 있어서요.
혹시 이건 ○○팀 쪽으로 먼저 확인해보면 어떨까요?”
공손하지만 명확한 이유과 근거들로 “조정”하여 일을 부탁하는 당사자에게 결정권을 되돌려 주는 것이다.
왜냐하면 부탁한 당사자가 자신의 일에 생각해볼 틈을 제공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말은 단순히 “나 바뻐서 못 한다”는게 아니다.
현재 당신이 사정이 있기 때문에 더 좋은 대안을 부탁하는 사람에게 다시금 생각할 “조정”을 제안하는 것이다.
다음 세 가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있다:
- 현재 내 업무 상황 공유
- 위험 상황에 대한 예고
- 더 좋은 대안 서로 생각 제시
이렇게 하면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게 스스로 물러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경계는 유연하되, 중심은 명확하게 다음은 실제로 사용해 볼 수 있는 말이다.
A동료 : (일을 부탁하며) “그거, 저보다 더 잘하시는 분 계시지 않으세요?”
당신 : (일을 살펴보며) “제가 지금 맡은 일이 있는데, 이 일은 제게는 시간이 필요해 보여요.”
A동료 : (일을 다시 부탁하며) “당신이 하시면 훨씬 빠를 거예요. 제가 해도 되긴 하지만, 일정이 밀릴 수 있습니다.”
당신 : (일을 다시 살펴보며) “이 일은 마감 시한이 있는건데 저에게 맡긴다면 제 다른 업무 마감 시한을 못지키게 되어요. 그러니 이건 다른분에게 맡아서 하시는데 좋겠습니다.
이렇게 상대방 의견을 들어보고 살펴보며,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명확히 살펴봐주며
거절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이다.
일의 거절은 “부탁받은 일을 하기 싫다”는게 아니다.
일을 완료하는데 중요한 타이밍을 살펴봐 준다는 것이라는 인상을 주는거다.
“당신은 일의 흐름을 설계하고 관리하는 사람”으로 시간을 아껴야 한다는거다.
그래야 장기적 관점에서 당신이 성장하는거다.
결국, 당신은 불필요한 업무처리를 하지 않으며 시간을 확보하게 된다.
당신만의 시간을 확보한다는 건 당신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곳에 투자할 수 있다는 말이다.
시간은 돈보다 더 중요한 투자처다
정시 퇴근하고 싶은가?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물어야 한다.
나는 지금 나에게 필요한 시간에 투자하고 있는가?
돈을 버는 것보다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한 과업이라는 걸 잊지 말자.
기준이 분명한 사람은 신뢰를 얻는다.
사람들은 의외로 모든 걸 다 들어주는 사람보다, 기준이 명확한 사람을 더 신뢰한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은 예측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사람은 무조건 들어주지는 않지만, 맡았을 땐 확실하게 마무리한다.”
이게 바로 일은 잘하면서도 소모되지 않는 사람의 공통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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