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속의 인간

인간과 환경, 그 두 요소를 분리하면서 우리는 무엇을 잃어버렸을까요?

이 이야기의 본질은 바로 그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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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미국은 파리 강화 회의에서 "이제 베트남 전쟁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이는 당시 힘겨운 시기를 겪고 있던 우리나라에게도 큰 충격이었습니다.

베트남 참전 군인들의 월급을 미국으로부터 달러로 받아 경부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등 SOC 사업에 투자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돈 들어오는 창구가 막히면서 우리는 급하게 '국민복지연구법'을 만들어, 국민들을 대상으로 강제 연금 가입을 시키고 그 돈으로 SOC 사업에 투자하려고 했지만,

결과는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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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1973년 제1차 전 세계 오일쇼크가 발생하며, 법을 만들어 놓고도 실행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 놓은 법은 1986년에야 비로소 실행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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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국에서 생긴 변화는 더욱 극적이었습니다.

1973년 베트남에서 철수한 미국은 약 40만 명의 군인들을 파평하게 되었는데, 이들 군인들은 베트남 전쟁에서 엄청난 트라우마를 겪었습니다.

그 심각성은 1년에 7천 명 이상이 자살하는 상황이라는 충격적인 통계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전쟁이라는 '환경'이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었고, 그 결과 '인간'을 이해하려면 '환경'을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이 미국에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생태 체계적 관점' 또는 '환경 속의 인간 PIE', '이중초점'이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이는 인간과 환경을 동시에 볼 것을 강조하는 철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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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한국 역시 이러한 시각을 필요로 합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로 사망한 사람이 7천 명 초반인데 반해, 동일 기간 동안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수가 이를 넘어섰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인간의 고통을 이해하고 관리하기 위해 '환경'을 함께 고려해야 함을 강하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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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인간과 환경을 함께 보아야 합니다.

이는 단지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우리가 진정한 이해와 변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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