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절'이라는 단어는 원래 주식 시장에서 사용되던 용어로,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적절한 시점에 주식을 매도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이 단어가 인간관계에도 적용되면서, ‘내 기준에 맞지 않는 사람은 과감히 끊어내라’는 흐름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하지만 이 흐름을 무작정 따르기 전에, 손절이란 개념이 본래 어떤 맥락에서 사용되는지, 그리고 인간관계에 적용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다.
손절, 신중해야 할 마지막 선택이다.
심리학자나 전문가들이 말하는 ‘손절’은 단순한 관계 단절이 아니다.
그것은 극단적인 경우에만 적용되는 마지막 조치다.
상대가 반복적으로 거짓을 말하거나, 범죄를 저지르거나, 생명의 위협을 가할 정도로 해로운 관계일 때 필요한 조치 중 하나다.
문제는, 이런 신중해야 할 개념이 유명인이나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쉽게 사용하면서 일반적인 인간관계에도 무분별하게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다.
취향, 성격, 가치관이 다르고, 때론 관계 속에서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
상대가 일시적으로 힘든 상황을 겪으며 본래의 모습과 다른 언행을 보일 수도 있다.
그런데 단지 내 기준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쉽게 손절을 권하는 것은 경솔한 태도일 수 있다.
성급한 손절이 가져올 위험하다는 말이다.
성경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
"주인님, 우리가 좋은 밀을 심었는데 엉뚱한 가라지가 자랍니다. 가라지를 뽑을까요?"
"그냥 놔두어라. 가라지를 뽑다가 밀까지 뽑을 수 있으니."
이 말은 무엇이 진정 가치 있는 것인지 쉽게 판단하지 말라는 뜻이다.
혹시라도 우리가 관계 속에서 ‘가라지를 솎아낸다’며 좋은 사람까지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누구나 인생에서 힘든 시기를 겪는다.
어떤 이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또 다른 이는 건강 문제로, 혹은 직장, 가족, 인간관계로 인해 위태로운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
그런 순간, 그 사람이 왜 그런 태도를 보였는지 충분히 이해하지 않은 채 손절을 결정하는 것은 과연 옳은 일일까?
많은 경우 시간이 지나면 이해되는 것들이 있다.
상대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보면, 그때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깨닫게 되는 순간도 온다.
하지만 ‘나는 그 사람을 손절했다’고 선언하며, 상대가 위기와 난관에 빠져 있을 때 등을 돌리는 것은 냉정한 태도다.
오히려 이해와 인내를 갖고 기다리는 것이 더 성숙한 선택일 수 있다.
관계 속에서 상처받고 힘든 순간이 올지라도, 쉽게 끊어내는 것보다 선한 방식으로 해결할 방법이 없는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분명 독이 되는 관계는 끊어야 한다.
하지만 모든 인간관계를 단순한 ‘손절’이라는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위험하다.
때론 인내가 필요하고, 시간이 해결해 줄 수도 있다.
서로에게 힘든 시기가 지나가면 다시 좋은 관계로 돌아갈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관계는 단순한 선택지가 아니다
손절은 때로는 필요하지만, 모든 관계를 손절할지 말지로만 나누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사고방식이다.
진정한 관계는 이해와 인내, 그리고 성장의 과정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우리가 조금 더 기다려 줄 수 있다면, 상대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다면, 때론 손절이 아니라 ‘회복’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진짜 중요한 것은,
단순한 유행에 휩쓸려 경솔한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것이다.
서로 다른 개성을 인정하고, 때론 멀어질 수도 있지만, 쉽게 끊어내기보다는 관계를 지켜갈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더욱 성숙한 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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