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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은행 직원은 실수를 인정하지 않을까?
    일 Work 2022. 3. 22. 11:02

     

    누구보다 성실히 일하는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정부에서는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보고 한시적인 대출 유예 신청을 받고 있다.

    첫 시작은, 2021년 10월부터 진행된 내용이며 올해 3월까지 대출 상환자 대상이다.

    이 내용은 얼마전 대통령 선대위에서 추가 6개월 유예 상환 결정이 되었다고 한 내용과 동일하다.

    이런 유예는 한시적인 정책이다.

    한정된 기간에만 보증 기관에 신청한 뒤 정확한 일자에 은행에서도 기간에 맞추어 진행해야만 했었다.

    일반적인 대출 연장이 아니라 대출 유예라는 과거에도 없었던 정책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으로, 보증 기관에서 일을 제대로 처리하여도 은행에서 신청 기간에 업무처리를 하지 못한다면

    소상공인은 정책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출 유예는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위해 만든 정책 상품이다.

    살펴보면, 은행에서 해당 기간에 업무처리를 하지 못해 소상공인이 피해를 본 사례가 많다.

    그 피해 사례라는 건 "대출 유예"가 아니라 "일반대출 대환"으로 진행하는 걸 의미한다.

    이 차이점은, 지원받은 금리 혜택은 사라지며 은행에서 제공하는 "은행이자"로 적용이 되는 걸 의미한다.

    또한, 소상공인의 이자 복리 관점으로 본다면 손해는 더 어마어마한 손해이다.

    심지어 신용점수 하락이 진행된다.

     

    내가 겪은 사례는 다음과 같다.

    소상공인은 대출 유예가 가능하다는 소식에 정확한 날짜에 안내를 받고 보증 기관에 해당 기한을 정확하게 맞추어 신청하였다.

    보증 기관 역시도 업무처리를 정확한 일자에 진행하였다.

    그런데 은행 지점에서 업무처리 미숙으로 지정된 일자에 진행 못했다.

    그리고 1달 뒤 대출 만기가 다가온 시점에서야 은행은 이 사실을 발견한다.

    은행의 업무 미숙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대출 유예 신청이 제대로 진행이 안되었다는 걸 말이다.

    즉, 소상공인이 피해를 보았다는 걸 말한다.

     

    내가 겪은 사례는 이렇다.

    은행은 여기서 갈등을 한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긴다.

    은행 지점은 자신들의 업무처리 미숙을 숨기고 소상공인에게 책임 전가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당신의 신용점수와 현재 상황으로는 어려울 것 같다. 대환 대출로 추가 대출을 받아라"라고 한다.

    은행 측의 통보식 제안은 그럴싸하며 힘없는 소상공인들은 선택 상황이 없음을 인지한다.

    심지어 전문직에 있는 사람들도, 전문가들도 이를 받아들인다.

    현실적이고 맞는말 하는것 같아보인다.

    즉, 은행은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본인은 어떻게 하였을까?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피해 입은 소상공인들은 얼마나 더 고통스럽겠는가?

    은행 담당 직원과 업무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거절 사유를 명확하게 파악하였다.

    그 과정에서도 은행은 끝까지 자신의 과오가 아니라며 부정하였다.

    그리고 그럴싸한 전문용어를 섞어가며 이야기들로 포장하며 설명하였다.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이것은 시스템 문제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을 제대로 변경한다면 수 많은 사람들이 이익을 볼것이고 피해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결론은 무엇이었을까?

    1. 은행 직원의 업무 미숙으로 소상공인이 큰 피해를 입었다는 걸 인지했다.

    2. 그리고 자체 문제해결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3. 사실관계 파악과 실수를 인정안한다면 소상공인을 위해 직접 법적 절차를 준비하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3일 간 시간을 드릴 테니 투명하게 내용을 공유하고 이 문제를 바로잡으라고 하였다.

     

    결국, 은행은 야밤에 본점, 지점장 회의를 한 뒤 자신들의 업무상 과실을 인정했고 인정 받았다.

    그렇게 조용히 은행과 소상공인은 합의하에 대출 만기 연장을 지점 권한 내에서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어려운 문제가 해결되었다.

    이와 같은 사례에서 내가 소상공인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였다는 게 더 자랑스럽다.

    또한 고객들은 나에게 감사편지를 주었다. 보람까지 얻었다.

     

    나는 왜 이런 일을 했던것일까?

    코로나 시국은 참 많은 사람이 힘든 상황을 만들고 있다.

    누구보다 열심히 그리고 헌신적으로 일했던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과정에서 누구나 타인을 돕겠다고 하면 정직, 전문성, 법, 투명성을 활용하여 복리로 일을 더 잘할 거란 생각이 든다.

    내가 서있는 바운더리에서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만들었다는 것에 자부심이 크다.

    소상공인들이 더 이상 좌절하지 않도록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건 사회에 기여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소상공인들에게만 해당하는 것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

    당신에게도 해당된다는 걸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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