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 를 읽고 (온 우주는 당신의 소망을 돕는다.)

 

『연금술사』는 단순한 소설이 아니다.

이야기 안에 삶의 진리와 영혼의 방향, 그리고 “우리 각자의 꿈”에 대한 가장 순수한 언어가 담겨 있다.

그것은 마치 어린 시절 우리가 어렴풋이 믿고 있었지만, 어른이 되며 잊어버린 것들을 조용히 되살려 준다.

 

책을 읽으며 나는 몇 번이고 멈추어야 했다.

이건 소설이 아니라, 인생을 향한 은밀한 속삭임이기 때문이었다.

 

가장 먼저 마음에 들어온 문장은 이렇다.

“지극히 단순한 것이 실은 가장 비범한 것이지.”

현자가 이야기한 이 말은 단순한 격언이 아니다.

우리는 인생의 복잡함 속에서 진리를 어렵게만 찾는다.

하지만 정작 진짜 중요한 것들은 언제나 단순했다.

햇살, 숨, 사랑, 꿈 등 그것들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아무나 깨닫지 못한다.

단순함을 볼 줄 아는 눈이야말로, 연금술사의 눈이다.

 

그리고 또 하나 잊히지 않는 장면이 있다.

소년이 현자에게 “행복의 비밀”을 묻자, 그는 숟가락에 기름 두 방울을 담아준다.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보고 오라고 한다.

소년은 황홀한 궁전을 돌아다니다가 숟가락의 기름을 흘려버리고,

다시 기름에 집중하자 이번엔 아름다움을 보지 못한다.

그때 현자가 말한다.

 

“행복의 비밀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는 동시에,

숟가락 속 기름 두 방울을 잊지 않는 데 있도다.”

 

이 얼마나 절묘한 균형인가.

세상을 넓게 보되, 내 안의 중심을 놓치지 않는 삶.

비전과 현실, 꿈과 책임, 외부의 풍경과 내면의 무게 사이를 조율하는 삶.

나는 이 문장에서 진정한 ‘지혜’를 보았다.

행복은 늘 양손에 들려 있는 것이다.

한 손엔 세상, 다른 손엔 나.

그 둘을 놓치지 않으려는 자만이, 끝내 꿈에 도달한다.

 

그러나 『연금술사』를 관통하는 핵심은 하나다.

“절대로 꿈을 포기하지 말게.”

 

그 어떤 말보다 간단하지만, 가장 지키기 어려운 말.

우리는 현실이라는 이름의 장벽 앞에서,

불확실성과 조롱 앞에서,

꿈을 너무 쉽게 포기한다.

그러나 연금술사는 말한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선언인가.

이 문장은 마치 우주 전체가 들려주는 격려의 음성처럼 다가온다.

진심이 있는 곳엔 길이 열린다.

그러니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고.

 

나도 믿는다.

진짜 꿈은, 그 사람을 끌고 간다.

표지판이 나타나고, 우연이 겹치며, 만남이 이루어진다.

그 모든 과정은 결국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시작된다.

그것은 어쩌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속삭이시는 방식일지도 모른다.

온 우주가 당신을 돕는다는 말은 단순한 희망고문이 아니다.

그건 깊은 신뢰에 대한 응답이다.

자신의 길을 믿고, 그 길 위에서 계속 걷는 사람에게 세상은 반드시 길을 내준다.

 

『연금술사』는 단순한 소년의 여행기가 아니다.

그것은 당신이 잊고 있던 여정에 대한 초대장이다.

그러니 책장을 덮기 전에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나는 지금 내 꿈을 향해, 한 걸음씩 걷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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