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안에서 ‘기민하게’ 일하는 법
‘일 못하는 사람’과 엮이지 않는 노하우
"You are not required to set yourself on fire to keep others warm."
“다른 사람을 따뜻하게 하려고 당신 자신을 태울 필요는 없다.”
직장에 있다 보면 피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
팀장이든 동료든, 자꾸 엮이는 사람들이 있다.
이유는 명확하다.
“책임은 회피하고, 감정적으로 반응하며, 일은 느리고, 피드백은 흘려듣는 사람이다.”
정확히 말하면,
“함께 일하기 어렵게 만드는 태도”가 문제다.
이런 사람과 한 팀이 되면 당신의 업무 효율은 급격히 떨어지고, 결국 그 사람 몫까지 감당하게 된다.
1. 감정적으로 엮이지 말 것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것: “분노하지 말고, 대응하지 말고, 관찰하라.”
그들의 부족한 일 처리에 매번 반응하면 당신의 에너지만 소모된다.
특히 일을 잘하는 사람일수록 “결국 내가 해야 하니까 그냥 하자”는 결론에 쉽게 도달한다.
그리고 그 패턴은 끊임없이 반복된다.
이럴 땐 감정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무심하게 선을 긋고, 필요하다면 말을 섞지 않는 결단도 필요하다.”
당신의 감정을 해치는 대화에 예의를 갖출 필요는 없다.
때로는 상대가 무례할 수도 있다.
자신의 지위나 권한으로 당신을 흔들려 할 수도 있다.
그럴 땐 단호하게 ‘침묵과 거리두기’로 대응할 용기가 필요하다.
스스로에게 단단한 경계가 있어야
자신을 지키고 오래 일할 수 있다.
2. 경계 없는 친절은 당신의 시간을 소모시킨다
일 못하는 사람일수록 “의존형 커뮤니케이션”을 반복한다.
즉, 스스로 할 수 있음에도 자꾸 물어보고, 결정을 넘기고, 책임을 회피하는 유형이다.
그럴 때마다 친절하게 도와주는 건 단기적으로는 좋아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당신의 시간을 침식시킨다.
예를 들어, 이렇게 말해보자.
- “이건 제가 처리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에요.”
- “책임자가 정리해주시면 그때 실행하겠습니다.”
- “○○님이 마무리하신 뒤 제 파트로 넘겨주세요.
- 마감시한은 3일 오전까지 부탁드립니다.”
공을 다시 돌리는 말하기 기술이 필요하다.
마감 시한을 제시하면, 상대도 함부로 넘기지 못한다.
모든 일을 떠안는 건 성과가 아니다.
그건 소진의 시작이다.
조직이 존재하는 이유는 개인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나누기 위해서다.
3. 함께 일할 땐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라
가장 효과적인 방어 전략은 문서화다.
정리되지 않은 구두 커뮤니케이션은 언제든 당신의 책임으로 돌아온다.
- 회의 내용은 요약해 메일로 공유
- 협업 요청은 기한과 책임자 명확히 정리
- 사내 메신저에도 남기기 (Slack, 이메일 등)
왜냐하면 그들은 반드시 이렇게 말한다.
“저 그런 얘기 들은 적 없는데요?”
이런 상황을 대비하려면 “말이 아니라 기록이 남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기록은 당신만 지키는 것이 아니다.
상대에게도 도움이 되는 흐름 정리 도구가 된다.
4. 나를 ‘지키는 사람’으로 인식시켜라
일 못하는 사람에게 자주 휘둘리는 사람의 특징은
“기준 없는 좋은 사람”으로만 보인다는 점이다.
일의 흐름에 책임을 묻고, 결과를 명확히 하고, 필요할 땐 단호하게 선을 긋는 사람.
이런 사람은 무서운 사람이 아니라 “신뢰가는 사람”으로 인식된다.
“이 사람은 쉽게 흔들리지 않겠구나.”
“이 사람과 엮이면, 책임도 따라오는구나.”
이런 인식 하나가 당신이 감당하지 않아도 될 일을 줄여준다.
5. 핵심은 ‘거리두기’다. 무시는 아니다, 전략이다
완전히 단절할 수 없다면 엮일 시간을 줄이는 게 전략이다.
- 메신저 응답을 느리게
- 1:1이 아닌 ‘전체 채널’에서 말하기
- 의사결정 구조 안에서만 소통하기
- 양식, 매뉴얼, 체크리스트로 대화 정형화하기
이건 무례한 무시가 아니다.
당신의 흐름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방어 전략이다.
핵심요약: 당신은 ‘일머리 있는 사람’과 일할 자격이 있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일머리 있는 사람’과 기민하게 일하는 것이
당신의 성과와 성장에 훨씬 더 중요하다.
일 못하는 사람을 원망하거나, 그 몫까지 짊어지지 마라.
그건 당신의 문제가 아니다.
조직의 구조, 시스템, 문화의 문제다.
그리고 당신은 그걸 감당하라고 고용된 사람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