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는 시간의 양이 아니다
성과를 결정짓는 건 ‘일의 구조화’다

"Plans are nothing; planning is everything."
– Dwight D. Eisenhower
“계획 그 자체보다, 계획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성과는 오래 앉아 있는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는다.
같은 시간을 쓰더라도, 일을 어떻게 구조화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
“구조화”는 단단한 기본기다.
내가 처음 이걸 실감한 건, 법무법인 실장으로 일하던 시절이었다.
그 당시 업무는 매일 폭주했고, 야근은 일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같은 업무를 맡아도 어떤 동료는 정시에 퇴근하고, 어떤 동료는 늘 야근을 한다는 것.
그 차이는 단 하나였다.
“일을 구조화할 줄 아는가?”
구조화란 무엇인가?
구조화는 단순히 ‘일을 쪼개는 것’이 아니다.
무엇을 먼저 하고, 어디까지 하면 되는지를 판단하고 설계하는 능력.
즉, 일을 해내기 위한 전체 판을 스스로 짜는 능력이다.
예를 들어, 나는 실무 시절 다음과 같이 업무를 구조화했다.
- 오전: 소송 업무 – 집중력을 가장 요하는 일
- 오후: 등기 업무 – 점심 이후 서류 정리와 외근 중심
- 저녁: 경매 업무 – 부동산 현장조사 및 분석 등 현장 일
이렇게 하루의 흐름을 정리하고 시간대별 집중도를 반영하여 일을 배치했다.
그리고 중요한 건, 이 흐름을 데이터베이스화했다는 것이다.
찾기 쉽고, 다시 쓰기 쉽고, 누군가에게 넘기기도 쉬워야 지속가능한 구조가 된다.
구조화되지 않은 하루의 위험하다.
구조화되지 않은 하루는 예외와 변수에 끌려 다니는 하루다.
- 방향이 불분명해 같은 질문을 반복하고
- 할 일이 많아 보여 우선순위를 놓치고
- 결국 중요한 일은 미뤄둔 채 급한 일만 처리한다
이건 단순한 비효율이 아니다.
하루 전체를 통째로 소모시키는, 가장 위험한 방식이다.
구조화는 도면을 그릴 수 있는 능력이다
구조화할 수 있다는 건, 하얀 도면 위에 일의 설계를 그릴 수 있다는 뜻이다.
예외 상황이 생겨도 수정할 수 있고, 흐름이 틀어져도 방향을 잃지 않는다.
구조화된 사람은 단순히 일을 처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일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구조화는 ‘지금 당장 처리할 수 있는 설계도’다
예를 들어 소송 사건 하나를 맡았다고 하자.
경험 없는 사람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막막하고 복잡하다.”
하지만 구조화된 사람은 다음과 같이 접근한다.
- 사건의 쟁점은 무엇인가?
- 필요한 자료는 무엇이며, 누가 제공하는가?
- 어떤 문서를, 어떤 흐름으로, 언제까지 작성해야 하는가?
구조화란 막연한 덩어리를, 지금 처리 가능한 설계도로 바꾸는 일이다.
구조화된 사람은 ‘통제권’을 가진 사람이다
구조화는 단순한 효율 향상이 아니다. 그건 일의 주도권을 되찾는 기술이다.
만약 당신에게 일이 몰려온다면, 무작정 쌓아두지 말고 흐름을 먼저 그려야 한다.
- 지금 당장 처리해야 하는가?
- 마감기한은 언제인가?
- 이건 내가 해야 하는가, 위임 가능한가?
이 판단이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사람은 “압박감의 덩어리”가 아니다.
“움직이는 맥락과 흐름”을 가진 하루를 만든다.
생산성의 시작은 의지가 아니라 구조다.
내가 실무에서 확신한 것이 있다. 성과는 노력보다 설계에서 나온다.
흔히 이걸 ‘시스템’이라고 부르지만, 정확히 말하면, “스스로 기획한 구조” 다.
누구나 시스템은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기획되지 않은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는다.
- 목적이 없는 시스템은 방향을 잃는다.
- 방향이 없는 시스템은 결국 오류를 만든다.
구조화는 지속 가능한 성과를 만든다
사람에게는 지속가능성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누구나 시간도, 체력도, 감정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속되지 않는 성과는 결국 “버티기 게임”으로 끝난다.
하지만 구조화된 일은 자신을 소진하지 않으면서도 결과를 만들어내는 구조다.
그것이 진짜 생산성.
성과를 내는 사람들만이 알고 있는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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